• 최종편집 2024-05-09(목)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사진>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또 두 번째 시즌제를 준비하는 소회와 포부를 이야기했다. 새해, 어떤 방향성으로 경기아트센터를 이끌지 이우종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Q1. 지난해 10, 연임을 하게 됐다. 소회와 포부에 대해 한 말씀.

A1.“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이라는 말이 있다. 편지를 보내려다가 행여 할 말을 다 못하고 보낸 듯해 봉투를 다시 뜯어본다는 뜻인데, 편지를 부치기 전 빠진 것이 있는지 점검한다는 내용이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이와 같은 마음가짐 즉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점검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는 일을 잘 할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여건과 체제정비에 더욱 힘을 쏟겠다. 그리고 연임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기관으로서의 소명을 이어서 전개하겠다.

Q2. 올해로 경기아트센터에 부임한 지 3년 차가 되었다. 임기 동안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A2. 지난해에 진행한 <경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였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무대를 잃는 다는 것은 예술인들이나 기획자들에게 큰 좌절을 안기게 되는데, 무대를 열어주고 영상을 제작한 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반응이 좋아 긴급히 준비한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총 4,245명의 예술인과 공연스텝에게 일자리가 제공됐고, 만들어진 750편의 영상도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예술인들이 이 프로젝트로 힘을 얻었고, 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앞으로도 더욱 점검해 나갈 것이고, 예술방송국 같은 지원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했다는 데에 안주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 평가받도록 하겠다.

기관의 활동과 역할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관명칭과 예술단명 변경을 비롯해 15년 만에 CI를 리뉴얼했던 것, 경기도예술단과 준비한 레퍼토리시즌제의 시작도 떠오른다.

Q3. 지난 한해는 어떤 해였는지 짧게 소감을 정리한다면.

A3. 어둡고 긴 터널을 걷는 것 같았던 지난해, 누구도 얘기치 못했던 순간들이 물밀 듯 밀려왔고, 그 때마다 기지로 위기를 헤쳐 왔다.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한 번의 경험은 많은 생각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방향과 계획의 초석이 되었다.

도전의 연속인 한 해 였다. 사상초유의 사태에 실망도 하고 좌절도 했다.

지체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해보자!” 진부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예술작품의 탄생을 위해서는 엄청난 고민과 노력의 과정이 담긴다. 변화무쌍 했을 지라도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각자가 갖는 열정과 경쟁력을 재정비 한 해로 삼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Q4. 이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시즌제와 더불어 올해는 어떤 사업들이 있고 타 기관 예술단의 협력이나 혹은 운용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A4. 2021 시즌제는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 라는 문구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역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꿈을 희망하며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도 그런 희망을 함께 품었으면 좋겠다. 시즌제를착실히준비하는외에도예술단원들이중심이공연들도만나볼있게준비중이다. 무대자체를찾아보기힘든상황에서공연에대한갈증을해결해드리도록소규모인원으로관객을꾸준히만날있는무대들을 기획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의창작진에는예술감독님들외에도부지휘자, 상임안무, 상임연출예술감독을보좌하면서예술단의작품성과 예술성의 완성도를 돕는직책단원들이있는데, 분들이중심이새로운소규모작품들을시즌중에틈틈이 선보일예정이다. 2년간시도해예술단원들이중심이어울여울같은 창작프로젝트들 또한올해도예정되어있다.

기관과의협력사업은매년더욱확장해서진행하고 싶은데작년에는코로나19 문제로예정했던협력사업을제대로진행못하게 된경우가있었다. 아쉬움을뒤로하고올해는 전국곳곳의기관이나 예술단과의공동제작또는공연교류를준비중에있다. 가까이는 2월에 선보일 창작뮤지컬을 서울시예술단 그리고 광명시와 각각 선보이고자 한다.

그리고 올해는 경기아트센터가 30주년을 맞은 해이다. 관련해서 대규모 기념공연 역시 한창 준비중에 있다.

Q5. 작년 한 해 동안 경기아트센터가 잘했던 일, 부족했던 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또 지난해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

A5. 작년은공연예술계전체가준비와멈춤이반복되던상황이었다. 일단경기아트센터가예술가, 예술단체, 예술계와함께어려움을나눈다는마음으로우수공연지원사업, 영상제작지원사업을펼쳤는데많이들지지해주셔서무사히진행할있었다.

또한작년공연계의화두였던공연의온라인중계를선도적으로진행한일도얘기할있을같다. 일단은관객을맞이할없는상황에서다양한장르의레퍼토리프로그램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어서후가공편집된영상화작업을통해수준 높은영상도공개했다.첫 공연으로 5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선보이려고 했던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은 현재 누적 조회수 29천여회를 기록하고 있다. 대면공연의 감흥과는 달라도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었다.

몇 차례 대면공연을개최할있었던경기필하모닉과달리가을까지대면공연을하지못하던극단, 무용단, 경기시나위가10~11드디어준비한작품들로관객들을맞이하는모습을 본것이기억에남는다. 오랜만에관객들로북적이는공연장에 있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올해도계속그런모습을있기를희망한다.

Q6. 경기도민들께 전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6. 지난 한해는 도민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을 잘 유지하시고, 경기아트센터도 코로나가 극복되어 거리낌 없이 만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 날만을 기다리며 경기아트센터 역시 최선을 다해 공연들을 준비하고 도민과 함께 비상을 꿈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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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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