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문화 스포츠 연예
Home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실시간 문화 기사

  • 안성맞춤아트홀, 세종국악관현악단 '친절한 돼지씨' 공연 개최
    안성맞춤아트홀은 오는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제작한 음악극‘친절한 돼지씨’(원작 신정민 작가의 동화) 공연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베리어프리 공연으로 재탄생 이 작품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3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안성맞춤아트홀이 협력해 안성 시민에게 선보이게 됐다. 동화와 국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소리꾼, 뮤지컬 배우, 수어통역배우, 국악 라이브 밴드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꿈의 안내자인 돼지씨가 아이들에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자유롭게 꿀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야기로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생생한 돼지와 국악실내악, 판소리, 신나는 뮤지컬 넘버로 가득 채워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 음악극‘친절한 돼지씨’의 티켓 가는 전석 2만원으로 안성 시민은 15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안성맞춤아트홀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21
  • 안성시 죽산시장 제2회 맥주축제 개최
    안성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죽산시장에서 상인회 주관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제2회 맥주축제<사진>가 개최된다.21일 안성시에 따르면 오는 8월 25일부터 26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될 이 행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 시음행사, 맥주퀴즈, 맥주빨리마시기 대회 등 맥주 관련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며, 행사 진행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음악과 함께하는 파티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는 당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죽산시장 거리에서 진행되며, 맥주 관련 이벤트 이외에도 버스킹, 노래경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될 예정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맥주축제가 향후 죽산을 대표하는 야시장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이러한 행사가 시장 활성화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21
  • 안산시, 제13회 안산시장배 한마음 볼링대회 성황리 개최
    안산시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안산제일볼링장에서 열린 ‘제13회 안산시장배 한마음 볼링대회’<사진>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관내 발달(지적)장애, 청각장애, 기타장애 등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는 장애유형별 남·여 개인전(통합)으로 치러졌으며, 여자선수에게는 핸디캡(매게임 +10점 핸디)을 부여해 공평한 경기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내년 파주에서 개최되는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볼링 종목 안산시 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안산시는 선발된 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강화훈련 및 훈련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오늘의 결실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고 도약하는 장애인 볼링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필요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21
  • 시흥시 아쿠아펫랜드에는 ‘관상어와 함께 누리는 즐거운 문화체험’이 한가득
    화려한 비단잉어와 알록달록 금붕어, 난생처음 보는 희귀 관상어까지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관상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시흥시 아쿠아펫랜드에서는 ‘2023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가 열려 온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에는 ▲관상어관 ▲사료ㆍ약품관 ▲수조ㆍ용품관 ▲서비스관 등 총 4개의 전시관과 55개의 홍보부스가 마련됐다. 관상어 품평회를 비롯해 수생 조경(아쿠아스케이프)’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힐링과 물멍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방문하면 더없이 좋은 ‘2023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는 20일까지 개최된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8
  • 안성시 박두진문학관, 이진하 아동문학가 초청 문학특강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은 오는 8월 26일(토) 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이진하 아동문학가 초청 문학 특강 「2023 문학산책: 문학을 말하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2023년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박두진문학관이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민의 문학향유 및 지역문학관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학관협회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박두진문학관은 1차 프로그램 「2023 문학산책 : 문학을 말하다」를 통해 이진하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9월에는 2차 프로그램 「2023 문학산책 : 문학을 향유하다」를 통해 올해의 안성 문인 토크콘서트 및 문학체험박람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하 작가는 2011년 대산문학상 수상과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포롱이의 즐거운 시집』, 『작은 새의 친구 찾기』, 『어리석은 치치』, 『호랑이를 꿴 아이』, 『외계인 전학생 마리』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강은 사전예약자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박두진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진행된다. 문학관 홈페이지 ‘교육‧행사 신청’과 전화 접수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모집 기간은 8월 16일(수)부터 25일(금)까지이다. 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문학특강에서 준비한 이진하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안성시민들이 아동문학가의 문학세계와 현대 문학의 흐름을 함께 알아보고, 자신만의 문학적 감수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7
  • 시흥시 2023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아쿠아펫랜드서 18일부터 사흘간 개최
    시흥시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관상어협회가 주관하는 ‘2023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시흥시 아쿠아펫랜드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관상어, 함께 누리는 즐거운 문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관상어관 ▲사료ㆍ약품관 ▲수조ㆍ용품관 ▲서비스관 등 총 4개의 전시관과 홍보부스 55개가 준비돼 있다. 구피, 비단잉어, 금붕어, 디스커스, 희귀 관상어 등 다양한 관상어를 비롯해 관련된 수조, 용품, 사료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상어 관련 용품 생산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상어 상품 다양화를 촉진해 관상어 산업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람회에는 누구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관상 생물을 살펴볼 수 있는 해양수산부장관배 한국관상어 품평회가 개최돼 관람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 마련된 ‘물속의 풍경화로 불리는 수생 조경(아쿠아스케이프)’을 관람할 수 있다. 이는 관상어ㆍ수초 등을 활용해 수조를 실제 바다처럼 재현한 수경 예술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아쿠아펫랜드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대회가 열린다. 이외에 관상어 박람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상어 용품 경품행사와 관상어 나눔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람회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오이도역과 아쿠아펫랜드를 왕래하는 셔틀버스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흥시 관상어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거북섬과 시화MTV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7
  • 화성시, ‘중딩, 학생농부 프로젝트’하반기 교육 개강
    화성시가 16일 하반기‘중딩, 학생농부 프로젝트’하반기 교육을 개강했다고 밝혔다.‘중딩, 학생농부 프로젝트’는 자유학년제에 맞춰 체험학습과 진로탐색 등을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른밥상문화원이 ‘벼학교, 공부말고 농부하자’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하반기 교육은 8월 1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24회에 걸쳐 푸른중학교와 동학중학교 재학생 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16일 푸른중학교에서 열린 1회차 교육‘벼학교에서 만나는 미래직업’에서는 2학기 동안 진행할 프로그램과 농업 관련 직업군을 안내하고, 자기소개를 하는 등 참여 학생들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향후 교육생들은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쌀과 밀의 특징 비교, 세시풍속 등에 대해 배우고, 농업환경생태연구원, 치유농업전문가, 농(어)촌지도사 등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김민규 농식품유통과장은 “낱알이 쌀이 되는 과정을 배우면서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과 바른급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로 농업 관련 진로탐색의 기회가 되는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6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도민 서포터즈 '상상그리너' 2기 발대식 개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 경기상상캠퍼스가 8월 11일 도민 서포터즈 ‘상상그리너’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상상그리너’는 숲속 문화예술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행사 및 소식을 전하는 도민 서포터즈이다. 작년 ‘상상그리너 1기’를 대학생 서포터즈로 운영했던 것에 이어 올해 ‘상상그리너 2기’는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문화예술에 관심을 지닌 19세 이상 도민 15명을 서포터즈로 최종 선발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경기도민이 상상캠퍼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경기상상캠퍼스 교육1964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 주홍미 본부장을 포함해 ‘상상그리너’ 15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명장 수여식과 서포터즈 교육 및 활동 안내,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투어, 아이스브레이킹 및 다과회 등이 진행됐다.이날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 주홍미 본부장은 상상그리너 1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경기상상캠퍼스는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연령이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어 소중하고 감사하다.”면서, “도민이 주인공인 공간이기 때문에 홍보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공간으로 발전하면 좋을지 정책 의견도 제안하는 활동이 되면 좋겠다.”며 격려했다.상상그리너는 앞으로 4개월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입주단체 활동, 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고 취재하여 SNS 콘텐츠를 통해 경기상상캠퍼스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경기상상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농생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숲속 문화예술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예술 입주단체 및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6
  • 제7회 오산천 그림 그리기 공모전 개최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아동에게 창의성 향상 및 재능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관내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2020년생~2014년생)을 대상으로‘제7회 오산천 그림 그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 대규모 대면 행사 및 실시간 온라인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동의 안전을 고려해 공모전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 친화형 친수 하천인 오산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깨끗한 오산천을 만들기 위해 ‘맑고 아름다운 오산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영유아와 초등부(1~3학년)로 나누어 ‘내가 꿈꾸는 오산천’, ‘오산천을 지켜요’라는 부주제로 해 연령대별 다채롭고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전에 참가하려면 먼저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그림은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신청 시 선택한 제출 장소(센터, 아이사랑놀이터, 장난감대여점 등)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한국미술협회 오산지회에서 추천한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부문은 오산시장상, 오산시의장상, 국회의원상, 오산대학교총장상,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상 등으로 참가 연령대별 7개 부문 70명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9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 전시회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에 대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김혜은 센터장은 “아동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오산천 그림 그리기 공모전을 준비했으며, 미래 세대의 상상력으로 오산천을 표현하고, 깨끗한 오산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의미가 담긴 뜻깊은 공모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6
  • “수원이 기록합니다. 수원시민이 기억합니다.”
    광복절 하루 전인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을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 수원에서 활동했던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평화인권활동가 고(故) 용담 안점순(1928~2018)을 지원하고, 그의 삶을 기록한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아픈 역사의 가시를 기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수원시민도 항상 함께였다.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며 남긴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평화의 나비가 된 고(故) 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을 설파한 수원의 활동가 안점순 할머니가 남긴 말이다. 수원시민이었던 안점순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 끔찍한 만행으로 소녀시절을 짓밟힌 뒤 오랫동안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으나, 말년에는 고통스러운 피해를 드러내며 역사를 증언하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했다.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점순은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정에서 효심 깊은 소녀로 자랐다. 열네살이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쌀가마에 올라간 소녀는 그대로 트럭에 실려졌다. 울며 매달리던 어머니를 뒤로하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지냈다. 지옥 같은 시간을 3년이나 살아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순이는 전쟁이 끝나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열아홉이었다. 피해자의 삶은 이후에도 순탄치 않았다. 남자가 싫어 결혼은 하지 않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피난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해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 전국 각지를 옮겨다니며 살아가던 그는 환갑이 넘어 조카가 있는 수원에 정착했다. 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는 했지만, 마음의 문은 굳게 닫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냈다. 안점순의 날갯짓은 일흔다섯이 된 2002년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인권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그는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활발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안점순 할머니의 노력에 감명받은 수원시민들은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 안점순 할머니와 수원시, 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하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수원평화나비, 기억하는 시민들이 만드는 미래 고통스러운 자신의 과거를 드러낸 평화활동가 안점순 할머니의 활동으로 탄생한 ‘수원평화나비’는 안점순 할머니 생전에 할머니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안점순 할머니가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안점순 할머니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으로 그를 기억하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지자체 단위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원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이 그 핵심이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래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열렸다. 지난 8월2일 76회를 기록했는데, 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주로 소녀상이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수원평화나비는 물론 경기평화교육센터, 수원YWCA, 수원참교육학부모회, 수원여성회, 수원시의사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지역 내 교회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아가며 수요집회를 주관한다.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인권강사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은 여성과 전쟁, 평화 등이 중심이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인권교육은 연간 50회 이상 진행돼 시민에게 기억의 중요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 이에 더해 청소년평화나비 활동을 지원하고, 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노력도 쉬지 않는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는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청소년평화나비 활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활동을 집중하고, 인권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 기록한 역사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수원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을 딴 추모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점순 할머니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함으로써 그의 삶을 통해 후손들이 되새겨야 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전수하기 위해서다. 기억의 방은 수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안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1층 미술실로 활용하던 48㎡ 남짓 공간에 안점순 할머니의 발자취가 담겼다. 규모는 협소하지만 품은 이야기는 광활하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순이의 이야기와 수십년만에 세상에 나와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운동가 안점순의 이야기가 가득 채워졌다. 기억의 방 입구에는 안점순 할머니의 흉상(기림비)이 관람객을 맞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소녀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수원지역의 한 공동주택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기증한 것이다. 안 할머니의 초상화와 생전에 사용하던 지팡이와 옷가지, 마작 등의 물건도 전시돼 있다. 내부는 보랏빛으로 가득하다. 안점순 할머니의 삶을 상징하는 꽃 ‘용담’의 색이다. 용담의 꽃말은 ‘정의, 추억,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픈 삶을 정의로 승화한 할머니의 상징물로 삼고 있다. 왼쪽 벽면에는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기록된 생애 기록이 짧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벽 끝에는 쌀자루 무게를 재는 저울이 놓여 있다. 저울에 올라서면 프로젝터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쌀집 앞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연행된 열네살 순이의 비극이 시작된 것을 재연하는 극적 장치다. 오른쪽 벽에는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순이의 경로가 표시된 지도도 마련됐다. 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한 관람객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있다. 우체통 옆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보세요”라고 적힌 함의 버튼을 누르면 답장이 나온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남긴 말씀이다. “난 돈 싫어, 사죄를 하란 말이야(황금주 할머니).”,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에 살아야 해요(길원옥 할머니).”,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살아보고 싶어요(안점순 할머니).” 등이다. 한편 수원시에서는 지난 13일 장안공원에서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기념한 기념식이 열렸다. 수원평화나비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기억이 역사의 정의다’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풍물굿, 역사뮤지컬, 크로스오버 등 공연은 물론 용담 안점순 사진전, 기림일 11주년 기념전, 주요 친일인물 소개 등 전시가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종이로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위안부’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원은 안점순 할머니와 시민의 저력으로 소녀상을 세운 역사가 있다”며 “수원평화나비를 비롯한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지난 10년간 노력해준 덕분에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쭉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머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라며 “살아 계신 할머니들을 위해 하루빨리 역사가 바로잡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문화 스포츠 연예
    • 문화
    2023-08-15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