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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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새밀알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경기도어린이 건강과일 간식을 먹고 있다. <사진=경기농협 제공>

 

경기도의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도내 과수 농가들에게 판로 확보 뿐 만 아니라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어 화제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하 건강과일 사업)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경기도에서 생산한 우수한 과일을 관내 모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8개 보육기관 어린이들에게 매주 간식으로 공급하는 경기도 정책사업이다.


「건강과일 사업」의 공급업체인 경기과일농협조공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54회에 걸쳐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 1만6백여 개소에 다니는 어린이 35만여명에게 총 2,848톤의 과일을 공급했다. 그중 경기도산 과일은 1,710톤으로 60%에 달한다.


경기도의 주요 과일은 배, 포도, 복숭아, 사과, 수박 등으로 남부지방의 과일 주산지에 비해 종류나 양이 많지 않다. 그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경기도산 과일로 공급되어 관내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생산된 배의 경우 과잉 생산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경기침체, 이른 추석 등으로 판로가 어려워지고 판매가격도 낮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배(신고)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35%하락했으며 5월에도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건강과일 사업으로 인해 경기도의 배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이 보장되었다. 올해 5월까지 건강과일로 공급된 경기도산 배는 606톤이다. 판매가격도 계약재배로 인해 대형마트 등 일반 거래처에 비해 30%가량 높았다. 어려운 판매 여건이었지만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가격도 보장받음으로써 농가 소득이 안정된 것이다.


배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다른 과일들과 일찍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포도는 9월 초에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건강과일 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포도는 조금이나마 가격 지지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안성시 양성면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는 유모씨는“국내산 과일은  생산량이나 경제상황의 변동에 비해 가격 민감도가 높아 예측하기도 어렵고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며 “건강과일 사업과 같이 일정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와 가격 보장은 농가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으뜸 사업”이라고 밝혔다.


건강과일 사업은 특정 농가에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산지유통시설에 출하하는 모든 농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농가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건강과일 사업에 공급되는 과일은 각 지역의 산지유통시설에서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을 통해 실시한다. 때문에 여러 개의 거래처에 다양한 금액으로 판매되지만 각 농가들은 일정기간 동안의 생산량과 품질에 비례해서 똑같이 혜택을 나눠 가질 수가 있다.


홍경래 경기농협 본부장은 "건강과일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수입산 과일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식습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사업"이라며 "올해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활동을 병행해서 국내산 과일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형성하도록 많은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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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과수농가에 으뜸 사업으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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